키퍼링 : 사로세션카드 : 사로Kpc : 와타나베 나츠야 | Pc : 아카마츠 카즈마
묘하게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늦은 봄입니다.
졸업생인 카즈마와 나츠야에게는 이 학교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되겠군요.
졸업식이 어느정도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이제, 늦은 시간에 이 길로 지나가는 일은.. (느린 발걸음으로 걷다가 당신을 힐끔보고는 다시 앞을 바라본다.) 거의 없겠네. 그것도 이렇게 같이.
아카마츠 카즈마: (무표정으로 네 옆에서 따라 걷다) 같이 등교하거나 하교할 일은 없지. (잠시 뜸들이다) 그래도 졸업하는 게 끝은 아니잖아.
와타나베 나츠야: ... (대답을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여유로운 말투로) 그렇지. 끝은 아니겠지.. 대학 생활은 고등학교 생활과는 완전히 다르다던데... 우리는 과도 다르고... (말끝을 느리게 늘리다가 고개를 돌려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 나는 그렇다 쳐도 너는 좀 걱정이네.
아카마츠 카즈마: 그래서 대학 생활이 걱정돼? (네 말을 가만히 듣다 마지막 말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너를 바라보았다. 금세 표정을 풀었고.) 내가 왜 걱정이야? 설마 내가 대학 생활을 제대로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와타나베 나츠야: ...흐음- (장난기가 조금 서린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렇지만, 내가 없잖아? (작게 키득이며 웃다가 곧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앞을 바라봤다.) ... 농담이야. 그냥, 넌 누구한테 순순히 협조해주고 그런 성격은 아니잖아?
아카마츠 카즈마: 순순히 협조해 줄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못 느끼니까. 굳이 바보같은 사람들 놀음에 끼여서 좋을 것도 없고. (장난스러움이 담긴 네 얼굴을 흘기듯 바라보았다.) 네가 있으면 내가 가만히 안 둘건데.
와타나베 나츠야: 어느 정도 동의하는 말이지만...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를 살짝 토닥여주고는 천천히 손을 내린다.) ... 그 사람들은 네 조그만 협조에도 엄청 많은 것을 내어줄걸? ... 이제, 내가 옆에 계속 있진 못할 테니까 생각해봐. (애써 덤덤히 내뱉고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본다. 그 표정이 왠지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픽 흘렸다가) ... 어떻게? .. 우리가 같이 지내온 어제처럼?
아카마츠 카즈마: (제 머리를 토닥이는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잠시 아래로 내렸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그런 사람들이 내어주는 것도 필요 없어. 나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겠지. 내가 도움을 요청할 일은 없을거니까. (알잖아? 너도. 작게 덧붙이고는 시선을 옮겨 다시 너와 눈을 마주했다. 네 웃음에도 따라 웃을 수가 없었다. 그럴 여유가 없었기에.) 그래. 이때까지 지내온 것처럼. 나츠, 너는 내 옆에 있어야해.
와타나베 나츠야: ...하지만 카즈, 외로움.. 잘 타잖아? ... 아니, 심심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나를 불러준 것은 아니었을까. 저도 모르게 눈꼬리를 내리다가 빠르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 그래그래, 전부 가졌으니.. 어련하시겠어. (눈을 접어 웃다가 여전히 표정 없는 그 얼굴을 바라본다. 오늘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오롯이 내 기분 탓이리라.) ... 네 길에 내가 오를 수 없어도?
아카마츠 카즈마: (외로움을 잘 탄다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다시 풀었고. 네 눈동자만 바라보다) 외로웠던 적 없어. 음악이 있고,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고, 네가 있는데. (가만 너와 눈을 마주했다. 알 수 없는 감정에 당장이라도 네 눈을 피할 것만 같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바라보았다.) 우리가 가는 길은 서로 다르겠지. 그래도 너는 내 옆에 있어야하고 나는 네 옆에 있을거야. (네가 만든 악기와 네가 아니면 안되니까. 끝은 속으로만 삼켰다.)
와타나베 나츠야: 하하, (당신의 대답에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시선을 돌려 다시 앞을 향해 걸었다. 네 눈동자를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욕심이 나서) ... 못 말려... ... 형이 그러더라, 대학교라는 곳을 가면... 고등학교 때 친구들도 잠시 잊게 된다고... (너도 나를 잊게 될까. 나도 너를 잊게 될까? 혼자서 모든 의문을 삼키고는) ... ... 내가 변해도 네 옆에 있어도 괜찮겠어?
아카마츠 카즈마: (다시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아니, 그럴 일은 없겠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인데.) 나는 잊지 않을 자신 있으니까. 너도 잊지마. (네가 변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어쨌거나 그건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네가 변한다면 더욱 내 옆에 있어야지. (변한 너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텐데. 그런 건방진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사이좋게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나츠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그는 길거리의 상인에게서 화분을 사고 있었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화분을 사고 있는 네 옆에 다가가) ... 뭐하는거야?
와타나베 나츠야: ...고마워요. (포장된 화분을 하나 들고는 상인에게 방긋 웃다가) ... 아, 카즈.. 미안. 지나가다 고개를 돌려보니 마음에 드는 화분이 있어서... 하나 키워보려고.
아카마츠 카즈마: (네가 들고 있는 화분에 시선을 두곤) 어떤 꽃인데? (나츠가 꽃을 키우다니.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했고.)
와타나베 나츠야: ..으음, 비밀? (장난스레 어깨를 살짝 으쓱이고는) ... 그냥, 제비꽃.. 같은 건가 봐. 나도 자세히는 못 들었어.
아카마츠 카즈마: (비밀이라는 말에 너를 흘겨보다 화분에 시선을 두어 자세히 살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카마츠 카즈마:심리학기준치: | 55/27/11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카마츠 카즈마:식물학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화분에는 ‘만드레이크’라는 식물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만드레이크..? 화분에 시선을 두다 조금 상기된 것 같은 네 얼굴을 보았다.) 나츠, 너 괜찮아?
와타나베 나츠야: ...응, 응? (당신의 질문에 조금 놀란 표정을 하다 고개를 돌려버린다.) 내가 뭘... 아, 그러고 보니 내일 할아버님 생신이셔서.. 오늘은 일찍 가봐야 할 것 같아. (포장된 화분을 꼭 쥐고) ... 카즈도 이만 가야지..?
아카마츠 카즈마: (고개를 돌렸지만 여전히 네 얼굴을 바라보았다. 일찍 가봐야한다는 말에 잠시 침묵이 흐르다) 그럼. (이제 학교에서 볼 일은 없겠지. 그런 생각을 했고.) 나중에 봐.
와타나베 나츠야: ... 응, 카즈. (발걸음을 뚝 멈추고는 당신을 가만 마주 보다가) ... 잘 가. (언제나처럼 웃어 보이고 싶어서 입꼬리를 올렸지만, 시선만은 마음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바로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간다.)
성인이 됨과 동시에 각자에게 무겁게 내려진 책임감에
그 동안 서로가 마주한 것은 길에서 아주 잠깐 마주 스쳐가는 것 뿐.
어느덧 대학에서 맞이하는 첫 여름방학의 끝자락.
아카마츠 카즈마: ? 나츠? (문자를 확인해본다.)
[ 잘 지내? 카즈.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만날 수 있을까? ]
아카마츠 카즈마: (부탁하고 싶은 게 뭘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 언제 만날까? ]
[ 일단... 내일도 일이 있어서... 잠깐, 우리 예전에 하교할 때마다 지나갔던 공원 분수대 앞에서 만날까? ]
아카마츠 카즈마: [ 내일 몇 시에 만날 수 있는데? ] (문자를 확인하고 바로 답장을 보냈다.)
아카마츠 카즈마: [ 그럼 한 시에 분수대 앞에서 봐. ] (문자가 도착하고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아카마츠 카즈마: (내일 보자는 답장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츠를 만나는 건 엄청 오랜만이네. 그리곤 생각에 잠겼다.)
그를 만날 생각에 조금은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집 근처 공원이니 느긋하게 출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천천히 준비해볼까. (일단 화장실에 가 씻고 나온다.)
아카마츠 카즈마: (날씨도 좋은데. 밝은 색의 긴 면바지를 입고 브랜드 로고가 보이는 깔끔한 검은색 반팔 면 티를 입었다. 팔에 팔찌를 차고 귀에 피어싱도 빼먹지 않고 착용했다.)
아카마츠 카즈마: (전신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카마츠 카즈마:외모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늘의 날씨처럼 카즈마의 외모도 아주 좋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오늘도 역시 잘생겼네. 뒤도 안 돌아보고 집을 나선다.)
가볍게 면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몸체만한 쇼핑백을 들고 있는 나츠야가 보입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분수대 앞에서 멍하니 서있는 네게 다가갔다. 저렇게 큰 쇼핑백을 왜 들고있는거지?) 나츠. (네 앞에 마주 섰다.)
와타나베 나츠야: (멍하니 있다가,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돌리고선 한껏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카즈! ...잘 지냈어?
아카마츠 카즈마: (오랜만에 봤지만 변한 건 없는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했고.) ... 그럭저럭. (네가 보고 싶었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넌?
와타나베 나츠야: ...대학 생활은 잘 지내고 있어? (가만히 당신을 흘긋 살펴보다가) ... 그렇다면 다행이네. ... 나도 물론이지. ... 이렇게 더운데 시간 내줘서 고마워...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세히 살펴보니 그는 어딘가 지쳐보이고, 생기가 없어 보입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너 보러 오는건데. (가만 너를 살펴보다 지쳐보이는듯해 잠시 생각을 하다) 나츠, 이 여름에 감기 걸린 건 아니지?
와타나베 나츠야: 아, (당신의 말에 눈을 깜빡거리며 배시시 웃다가 고개를 작게 가로저었다.) .. 아니, 감기는 걸리지 않았어. 요즘은 할아버님과 자주 만나거든.. 건강에 좋은 음식이란 음식은 다 먹었으니 감기 같은 게 걸릴 리가... (잠시 말을 끊고 당신을 바라보다가 뒤늦게서야 부탁할 일이 생각났는지 쇼핑백을 뒤적거린다.) 맞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부탁할 것 말인데...
아카마츠 카즈마: (건강에 좋은 음식은 다 챙겨먹고 있다는 말에 몸은 잘 관리 하고 있나보네. 그런 생각을 했다. 쇼핑백을 뒤적거리는 너를 바라보았고.) 네가 부탁을 다 하고. 무슨 부탁인데? (쇼핑백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와타나베 나츠야: (쇼핑백에서 졸업식날 샀던 화분을 꺼낸다.) ... 조금 무리인 부탁이려나...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 화분 좀 대신 맡아줄 수 있을까 해서.. (당신의 눈치를 살피다가) ... 안, 될까?
아카마츠 카즈마: (이 식물 아직까지 키우고 있었던거야? 제 눈치를 보는 네 모습을 힐긋 바라보았다. 네 부탁인데 거절할리가 없잖아.) 얼마동안?
아카마츠 카즈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와타나베 나츠야: 그게.. 음.. 쭈욱? (어색하게 웃어 보이며 고개를 기울인다.) ... 더 이상은 내가 못 키울 것 같아서..
아카마츠 카즈마: (쭈욱? 자신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작게 한숨을 내뱉곤) 그래서 나한테 맡기려고? (네 부탁이니 거절할 수도 없고. 화분에 피어있는 꽃을 바라보며) 알았어. 너보단 내가 더 잘 키울 수 있겠지.
와타나베 나츠야: ...정말?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짓다 푸스스 웃고는) ... 뭔가 성장한 기분인걸. 단칼에 거절하거나, 버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잠시 가만히 화분을 바라보다가) ... 잘 키워줘. 나라고 생각하고.... ....는, 너무 징그럽나- 하하, (제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 있잖아, 내일.. 도 시간 될까? 우리 학교 주변에 식물원이 새로 생겼다던데... 한 번 같이 가볼래?
아카마츠 카즈마: (성장했다니.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잠시 너를 흘겨보다) 네 부탁이니까 들어주는거야. (너라고 생각하고... 그 말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언제부터 식물에 관심을 가졌을까. 너를 가만 바라보다) 식물원이 가고 싶어? (식물에 관심은 없지만 오랜만에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가자.
와타나베 나츠야: ...그래? (그런 당신의 표정을 보고도 활짝 웃어넘겼다. 그런 표정은 여전하네. 가만히 생각해보며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 내일도 이 시간에... 우리가 다니는 대학교 정문에서 만나. (손목시계를 힐끔 보고는) ... 이만, 가야겠다. 화분 조심히 다뤄주고... 내일 또 만나. 카즈.
아카마츠 카즈마: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야한다는 말에 잠시 아쉬운 표정을 지었을까. 작게 숨을 내뱉고.) 그럼 내일 정문에서 만나. ...화분 걱정은 안 해도 돼. 내일 보자, 나츠.
그리하여 당신은 그의 화분을 받아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아무래도 식물이니... 창가에 두는 게 좋으려나.) (침대 옆 창가에 화분을 둔다.)
아카마츠 카즈마: (내일 또 나츠를 보러 가야하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에 든다.)
다음 날 나츠야와의 약속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잠이 듭니다.
다음날 당신은 눈부신 아침 햇살에 눈을 뜹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벌써 아침인가...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시간을 확인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직 몽롱함 속에서 깨어나지 못한 기분입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끙. (오늘은 몸 상태가 안 좋은건가.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고... 다시 누워 조금 더 잠에 든다.)
어쩐지 방에는 달콤한 냄새가 감도는 것 같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건강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아카마츠 카즈마: (... 시간이 얼마나 지난거지? 천천히 눈을 떠 시간을 확인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 얼른 준비해야겠는데. 왜 그렇게 다시 잠에 든걸까. 화장실로 가 깨끗하게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었다.)
아카마츠 카즈마: (여전히 무채색의 레이어드 반팔 티셔츠를 입고 밑은 진한 색의 청바지를 입었다. 팔목에는 평소 하던 팔찌 대신 시계를 차고 피어싱도 크지 않은 것을 끼웠다.)
아카마츠 카즈마: (급하게 준비했지만 오늘도 완벽하겠지. 거울의 자신을 들여다본다.)
아카마츠 카즈마:외모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제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오늘의 카즈마도 완벽합니다.
학교까지는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오늘도 이정도면. 미련 없이 뒤도 안 돌아보고 집을 나서 약속 장소로 향한다.)
어제와는 다른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에 아주 얇은, 하늘하늘한 가디건을 입고 있는 나츠야가 보입니다.
정문 벽에 기대어 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네요.
아카마츠 카즈마: (너를 발견하고 조용히 네 앞에 섰다. 하늘을 보는 네 시야를 막았고.) 나츠, 요즘 멍해보이네.
와타나베 나츠야: (또 한 번 깜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당신을 보고는 어제와 같이 활짝 웃어 보인다.) 카즈- ... 그냥.. 요즘 하늘이 너무 예쁜 것 같아서... 날씨도 꽤 선선한 것 같고... 슬슬 가을이 오려나봐. ... 점심은 먹었어?
아카마츠 카즈마: (하늘? 네 말에 무심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곧 가을이니 하늘이 예쁠만도. 다시 네게 시선을 두고) 안 먹었는데. 나츠는?
와타나베 나츠야: 응? 안 먹었어? (고개를 느리게 기울이다가 당신의 손목을 살짝 잡고는 이끌며) ... 식물원 근처에, 작은 브런치 카페가 하나 있는데.. 뭐라도 간단히 먹고 갈까?
아카마츠 카즈마: (제 손목을 잡아 이끄는 네 뒷모습을 보다 네 손에 시선을 두었다.) 그럼 먹고 가자. (따라 가는 게 싫은지 네 옆에 나란히 서서 걸었다.) 오늘은 식물원 갔다가 따로 일정 없나봐?
와타나베 나츠야: ..뭐가 좋으려나. (흥얼거리듯이 걷다, 어느새 제 옆에 나란히 선 당신을 힐끔 보고는) ... 응. 오늘은 선약이 있다 하고 다 미뤄뒀어. ... 카즈는?
아카마츠 카즈마: 네가 좋아하는걸로. (네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 오케스트라 연습이 있었는데. 미뤘어. (혼자 연습하는거라 상관은 없지만.)
와타나베 나츠야: 내가 좋아하는 것? (고개를 작게 갸웃거리다가) ... 그럼, 크로크무슈는 어때? ... 아, 더 든든하게 먹어야 하려나. (고개를 반대쪽으로 기울이다가) ... 오케스트라 연습이라... 왜? 오늘 약속 때문에...?
아카마츠 카즈마: (무표정으로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좋아. (짧게 대답을 하곤 다시 고개를 돌렸다.) 연습은 나중에 해도 되고. 너랑 만나는 게 더 중요한데. 너도 약속 미뤘다며?
와타나베 나츠야: 그래그래- (그런 당신을 기분 좋게 바라본다. 그런 표정도 마냥 귀여워서 바라보다가) ...나는... 매번 해오던 가족 약속이고.. ... 그러고보니 연습이란 건... 혼자 하는 것을 아닐 텐데... 정말 괜찮겠어? (미안한 표정을 지었지만, 당신의 말에 기분이 좋아,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네가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마냥 좋아서.)
아카마츠 카즈마: (잠깐 지은 미안한 표정을 흘깃 바라보곤) 안 괜찮다고 하면? 여기에 나츠 두고 연습하러 가도 되는거야? (너를 혼자 두고 갈 일은 없을테지만. 네 반응이 궁금해 다른 사람에게 대하듯 평소와 다른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와타나베 나츠야: ...어? (당신의 말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춰세우고는 멍하니 빤히 당신을 바라본다. 하지만 곧 느슨하게 표정을 풀고는) ... 카즈, 나를 두고 갈 수 있어? (비어있던 다른 손으로 자신이 잡고 있던 당신의 손목을 꼭 잡아보고는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바라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내가 너를 두고 갈 수 없다는걸 마치 아는 것처럼. 네 눈동자를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조금 고개를 들어 너를 내려다보듯) 나는 너를 두고 갈 수 없지. 너도 날 두고 갈 수 없고. 만약 내가 널 두고 간다면, 네가 붙잡아야지. (안 그래? 작게 덧붙이곤)
와타나베 나츠야: ... (당신의 대답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네가 그렇게 당연한 듯이 말해버리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어. 여기서 무너져서, 네가 좋다고 당연히 너를 잡겠다고 쉽게 말해버리면 날 더 이상 찾지 않을까 봐. 애써 능글맞게 눈을 접어 웃으며) ... 내가 잡아주길 바라지? ... 우리 참 재미있다. 그치? 서로 두고 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런 말을 한다는 거 말이야... (다시 발걸음을 느리게 옮기며) ... 날 두고 가지 마. 후회할 테니까.
아카마츠 카즈마: (능글맞은 네 웃음을 보는 게 좋다가도 감정을 읽을 수 없다는 게 싫었다. 네가 정말 나를 두고 갈 수 없는지. 확신이 들지 않으니까 말 하는거야. 너를 따라 나란히 발걸음을 옮겼고.) 너야말로. 내가 놓아주지 않을거니까. (네가 만든 악기, 너. 이미 그 둘을 대신할 것은 내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테니.)
큰 길가를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는 식물원이 보입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이럴 때는 확신이 서지 않아? (고개를 돌려 가게 문의 손잡이 부분을 잡고선 문을 열었다.) ... 너는 정말... (중얼거리듯이 내뱉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 일단, 크로크무슈랑 마실 거 시켜둘까? ... 뭐 마실래? 커피?
아카마츠 카즈마: ... 글쎄. (너를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관심 없는듯 적당히 자리에 앉고선) 커피. (고개를 돌려 창 밖의 식물원에 시선을 두었다.)
와타나베 나츠야: 커피? (의외라는 표정을 짓다가) ...단 것, 쓴 것?
아카마츠 카즈마: (커피는 어느 쪽이든 상관 없는데. 여전히 창 밖을 바라보며) ...단 거. (오늘은 달콤한 게 마시고 싶었다. 햇빛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고.)
와타나베 나츠야: (그런 당신을 가만 지켜보다가 피식 웃고는 총총 카운터에 주문을 하고 다시 돌아와, 당신의 맞은편에 앉는다.) ... 카즈, 뭐 보고 있어?
아카마츠 카즈마: (턱을 괴고 여전히 고개는 창 밖으로 향한채 눈동자만 도로록 굴려 너를 흘깃 바라보았다.) 식물원이 바로 보여서. 나츠, 너 언제부터 식물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어?
와타나베 나츠야: (당신을 따라 여유롭게 한쪽 손으로 제 턱을 괴고는 당신의 시선을 마주한다.) ... 음, 글쎄... 언제부터였을까... (대답할 마음이 없는지 말을 빙빙 굴리다가) ... 그냥. 어느 순간부터. ... 카즈는 식물 여전히 별로 안 좋아해? .. 어제, 나라고 생각하고 준 화분은.. 잘 지내?
아카마츠 카즈마: (제대로 대답을 안 해주는 네 행동에 흘깃 너를 보던 시선을 거두고 다시 식물원을 보았다.) 안 좋아하기보단 크게 관심이 없어. 화분은 괜찮은 것 같던데. 화분이 그렇게 걱정돼? (고개를 완전히 돌려 너와 마주했다.)
와타나베 나츠야: 흐음- 식물이 정서적으로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또 장난스레 농담을 내뱉고는) ... 그냥, 화분이 잘못되면 안될 것 같아서... (말끝을 느리게 끌다가 시선을 천천히 테이블로 떨궜다.) ... 사실은, 화분을 키우면서.. 계속 악몽을 꾸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잠시 떨어트려 두면 괜찮지 않을까 했어..
아카마츠 카즈마: 내 정서엔 식물보다 네가 좋을 것 같은데. (네게 들릴듯말듯 작게 중얼거리곤 다시 턱을 괴었다.) 내가 악몽을 꿨다고 하면 어쩌려고. (무표정으로 가만 너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어제는 악몽 꿨어?
와타나베 나츠야: ...어휴- 정말... 우리 아카마츠 군은 와타나베 씨밖에 모르는군요! (고개를 작게 가로저으며 푸스스 웃고는) ... 악몽을 꿨다면 오늘 다시 가져가려고 했지...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는 걸. (고개를 느리게 기울다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고는) ... 어제는 안 꿨어. 오래간만에 푹 잔 것 같기도 하고....
아카마츠 카즈마: (네 말에 무슨소리냐는듯한 표정을 짓다 턱을 괸채 눈을 지그시 감았다. 너도 나밖에 몰랐으면 좋겠는데. 속으로만 생각하고.) 나도 안 꾸고 너도 안 꿨으니 괜찮나봐.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고 자신은 믿을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기에 다시 눈을 떠 너를 보았다.)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성공, 어쩐지 말과는 다르게 그는 어제보다 더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 나츠. 나 봐. (미간을 살짝 찌푸린채 너를 바라보았다.)
와타나베 나츠야: (눈을 깜빡이며 창밖을 보다가 당신의 목소리로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 응? 왜 그래, 카즈.
아카마츠 카즈마: 너... (어제보다 좋지 않은 안색에 여전히 구겨진 인상으로) 괜찮은 거 맞아?
와타나베 나츠야: (왠지 그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가만 마주 보다, 구겨진 인상을 보고는 푸스스 웃으며 고개를 가볍게 가로저었다.) ... 물론이지? ... 왜, 오늘은 좀 별로여 보여? 특별히 좀 더 신경 써서 나왔는데 마음에 안 들어?
아카마츠 카즈마: (괜찮다는 네 말은 사실이 아닐 것 같았지만 그냥 네 말은 믿고 싶어져서 더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은 없는데. 속으로만 중얼거리고선) ... 아니. 마음에 들어.
와타나베 나츠야: 흐음- 정말? (장난스레 웃으며 테이블에 한쪽 손을 올려 턱을 괴며 당신을 바라본다.) ... 그럼, 다행이네. 오랜만에 이렇게 오래 보는 건데 별로면 안 되잖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카페 직원이 주문한 음식을 두고 떠납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카페 직원이 놓고 간 음식을 바라보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 요즘 뭐하고 지냈어?
와타나베 나츠야: (테이블을 가만 내려다보다가) ... 요즘? ... 음, 그냥... 대학 생활하면서... 집안일? 할아버님께서 요즘 날 자주 찾으셔서... 조금 바빴지.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다, 제 앞에 놓인 커피잔을 들어본다.) ... 카즈는 연습한다 했었지. 재미있어? 학교다닐 때보다?
아카마츠 카즈마: (커피잔을 다시 내려놓곤) 많이 바빴겠네. 고등학생 때와 다를 거 없어. 더 큰 공연에 갈 수 있는 것과, 더 많은 악기들을 배울 수 있는 점 말고는. ...그래서 말인데. 새로운 악기들이 필요해. 네가 만든 악기가 아니면 안되는거 알잖아.
와타나베 나츠야: 그래? (고개를 느리게 기울다가 커피를 한 모금 삼키고는) .... 그래, 어떤 악기가 필요한데? (당신에게 악기를 만들어주지 않은지도 꽤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지는 네 말에 또 기분이 좋아져서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다가) ... 응, 그게 내 유일한 권한이기도 하지.
아카마츠 카즈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크로크무슈를 바라보았다. 나이프로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포크로 찍어 한 입 먹었다. 천천히 커피를 한 모금 마셨고.) 비올라. ... 요즘 종종 비올라로 연주를 하고 있어서. 오래된 탓인지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어 줄 수 있어?
와타나베 나츠야: 비올라... (눈을 깜빡이다 자연스레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당신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눈에 그려보듯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또 한 번 끄덕인다.) 예쁜 악기지. 조금 까다롭긴 해도... 아, 물론 내가 못 만든다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로 만들어줄게. 현악기는 오래될수록 소리가 떨어지니까...
아카마츠 카즈마: 나츠가 못 만드는 악기는 없잖아. (설령 있다 해도, 나츠가 나를 위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어. 그런 이기적인 생각을 했다. 크로크무슈를 잘라 먹으며) 나츠는 배 안고파?
와타나베 나츠야: ... 그렇지- (말끝을 느리게 흥얼거리며 자신도 포크를 들어 크로크무슈를 한 조각 잘라 들었다.) ... 원래 예술가란 복잡한 거잖아? (악기를 만드는 것은 되도록 당신에게 더 어울리도록, 그 악기를 볼 때마다 제 생각을 하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 복잡하면서도 들뜬 일이었다. 눈을 깜빡이며 들었던 조각을 제 입에 넣고는 우물거리며) ... 아침은 먹고 왔었지. ... 어때, 내 말대로 맛있지? 이 크로크무슈.
아카마츠 카즈마: (한 손으로 턱을 괴고선 눈을 내리깔았다. 포크에 시선을 두었고. 예술가... 그래, 너도 나도. 예술가였지. 그래서 네가 이렇게 복잡한걸까. 제가 대하고 싶은 대로 대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된 이유일까. 시답잖은 생각을 했다. 생각을 지우려는듯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고. 조금 뜸들이다) 맛있어. 자주 와봤던 곳이야?
와타나베 나츠야: 가끔? (고개는 그대로, 눈동자만 천천히 굴리며 주변을 훑어보다가) ...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네. 넌 까다로우니까, 혹시 입에 안 맞으면 어쩌나 싶었지. (포크를 내려두고 잠시 말없이 생각했다. 너는 마치 섬세하게 다뤄야 할 것 같은 악기 같아. 그래, 마치 비올라처럼.. 너다운 악기를 골랐구나. 그리 생각하며 바라보다가) 다음에는 여기서 파는 오믈렛도 먹어볼래? 계란이 들어간 요리는 다 맛이 괜찮은 것 같아.
아카마츠 카즈마: (까다로우니까. 그렇지. 그랬는데. 이상하게 너와 있으면 관대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함께 있는 사람이 너였기에 그런걸까. 너는 내가 어떻게 대해야할지 알 수 없는 사람. 유일한 사람이니까. 말 없이 포크로 크로크무슈를 톡, 톡 건드리다) 또 이 근처에서 만나게 된다면.
와타나베 나츠야: ... 그래,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시선을 내렸다. 접시를 가만 바라보다,에 앞의 커피잔을 들고는) ... 이제, 보러 갈 식물원도 네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걱정이네.
아카마츠 카즈마: (걱정이라는 네 말에 여전히 턱을 괸 채로 눈동자만 굴려 너를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곳이라면 꽤 흥미가 있겠지. 그리고 네가 보고 싶어 하니까.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은 채 잇지 않았다.)
와타나베 나츠야: ... (말없이 테이블을 바라보다가 놓인 휴지로 제 입가를 가볍게 정리하고는) ... 이제, 들어갈까? 더 있다간, 여유 있게 돌아보기 힘들 테니까.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당신을 바라본다.) ... 속은 좀 채워졌으려나?
아카마츠 카즈마: (냅킨으로 가볍게 제 입 주변을 두드리곤 너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 정도면 충분히 채워졌어. 가자.
둘은 천천히 카페를 나와 맞은 편의 식물원으로 향합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투명한 천장이 매우 높습니다.
안내소와 그 앞에는 식물원 안내 팜플렛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분위기를 보니, 식물원 입장은 무료로 보입니다.
이슬에 젖은 산뜻한 풀내음과,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옵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 우리 서로 여기는 처음이니까.. (팜플렛쪽을 힐끔 보고는) 하나, 가져갈까?
아카마츠 카즈마: (마음이 차분해지는듯한 향이었다. 네 물음에 대답 않고 팜플렛을 집어 들었다.) 한 장이면 충분하겠지?
와타나베 나츠야: 그럼, 같이 볼거잖아? (당신의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며 같이 팜플렛을 바라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팜플렛을 네 쪽으로 펴서 보여준다.) 어디로 가고 싶어? 식물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와타나베 나츠야: (가만히 팜플렛을 바라보다가) .... 이럴 때는 추천 루트가 가장 좋다고 했어. (고개를 들어 당신의 손목을 살짝 잡고는 입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자 가자, 이쪽이야.
아카마츠 카즈마: (추천루트. 남이 설계해 준 대로 끌려가는 기분이라 평소라면 가지 않았을테지만 너와 함께였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가 손목을 잡고 이끌자 입을 열어 무어라 말을 하려다 다시 입을 닫고 한참이 지난 후에 입을 열었다.) 근데 와봤을 줄 알았어. 나츠가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작은 분수와 함께 다양한 색의 장미가 한가득 피어있습니다.
장미 곳곳에 '장미를 꺾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꽂혀있습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조금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원에 들어섰다. 고개를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 응? 아... 여기는 처음이야. 다른 지역의 식물원은 와본 적이 있지만... 카즈는 식물원 가본 적 없어? ... 이렇게 이쁜데..
아카마츠 카즈마: (다양한 색의 장미들과 분수를 바라보았다. 식물에 그다지 관심은 없었지만 이렇게 꾸며놓은 정원은 아름답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식물원보다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쪽을 좋아해서. ... 네 말대로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어. (분수와 장미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화분에 있는 식물과 똑같은 식물이 심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자리를 다시 쳐다보면, 식물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와타나베 나츠야: (당신의 말을 조용히 들으며 걷다가) ... 그렇네. 카즈는 식물원보다는.. 깔끔한 실내 쪽을 더 선호할 테니까... (분수 쪽으로 시선을 옮기고는) ... 장미는 정말 고고한 꽃이야. ...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카마츠 카즈마: (...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다) 그래도 여긴 깔끔하고 예쁘다고 생각 하고 있어. (네 말에 다시 장미에 시선을 두었다. 고고한 꽃이라... 잠시 생각을 하는듯 침묵이 이어지다)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니까. (네 말에 동의하는듯한 말투였다.)
와타나베 나츠야: (분수대 주변의 벤치에 앉고는 당신을 올려다보며) ...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네. ... 장미, 무슨 색 좋아해? 나는 제일 기본적인 붉은색이 좋아.
아카마츠 카즈마: (문득 네 옆에 앉으려다 네가 올려다 보는 것이 좋아 멈칫하곤 그 자리에 그대로 서 너를 내려다 보았다.) 글쎄. (좋아하는 장미 색.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붉은색 장미가 네게 잘 어울릴까. 그런 생각을 했다. 어떤 색의 장미라도 네게 잘 어울리겠지. 그렇다면 저 또한 네가 좋아하는 색을 좋아하고 싶었다.) 나도 붉은색.
와타나베 나츠야: (당신을 가만 올려다보았다. 제 옆에 앉으려다 멈칫하는 것을 보고는 부드럽게 미소 짓고는 굳이 앉으라는 말을 하지 않은 채 등을 조금 뒤로 살짝 기대어보고는 계속 당신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이러면, 네가 조금 나를 탐내하지 않을까. 어리석은 생각을 하며.) ... 카즈도 붉은색이 좋아? ... 왜? ... 나랑 같은 이유일까?
아카마츠 카즈마: (벤치에 등을 기댄 너와 눈을 맞추었다. 조금 어정쩡한 자세였으려나. 한 손에 팜플렛을 든 채 제 양팔을 교차해 팔짱을 끼고선 조금 삐딱하게 보이는 자세로 너를 내려다보았다.) 보편적인 아름다움이라서. 너도 기본적인 게 좋다고 했으니까 비슷한 이유려나.
와타나베 나츠야: (대답 없이 그저 웃었다. 언젠가 네게 그 꽃을 건네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을 마주 바라보다가) ...그런가 봐. ...이다음 정원도 한 번 가볼까?
아카마츠 카즈마: (다음 정원이 어딜까. 팜플렛을 본다면 바로 해결 될 문제였지만 모르는 채로 가는 게 낫다는 생각에 가자는듯 눈짓했다.)
연못 위로 방문객들이 걸을 수 있도록 다리가 설치 되어있고,
수면 위에는 분홍빛 연꽃이 잔뜩 피어있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작은 연못과 다리, 연못에 떠 있는 연꽃을 차례로 바라보았다. 이 곳도 장미 정원과 마찬가지로 아름답네.)
와타나베 나츠야: (다리 쪽으로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며 중얼거리듯이 말을 내뱉었다.) ... 아까는 서양풍으로 예뻤다면 여기는 조금 동양풍으로 예쁜 것 같네. ... 이런 분위기 좋아. ... 차분해지는 것 같아서....
아카마츠 카즈마: (너를 따라 천천히 다리로 향했다. 물에 떠 있는 연꽃은 꼭, 그림에서 보던 풍경과 같았다. 하지만 탁하 물 속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연꽃이 아름답네.
와타나베 나츠야: ...그거 알아? 연꽃은 매우 깨끗한 꽃이래. 꽃말도 청결이나 청정을 의미한다더라... (다리 위에 멈춰서 그대로 쭈그려앉아 연꽃을 바라본다.) ... 이렇게 더러운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니... 꽤 신기하지 않아?
아카마츠 카즈마: (너를 따라 다리 위에서 멈추었지만 그대로 상체만을 숙여 연못의 연꽃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다지 연꽃에 대해 흥미는 없었지만 네가 좋아하는 것 같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흙을 뚫고 물도 거쳐서 피어나려면 힘들긴 하겠네. ...연꽃 좋아해?
와타나베 나츠야: (잠시 말없이, 여러 생각 속에 잠긴 듯 멍하니 연꽃을 바라보다가 슬쩍 고개를 올려 당신을 보며) ... 기특한 꽃이지? ... 음- 장미보다는 조금 더 좋아하는 꽃이긴 해. 정원 쪽에 관심이 많으신 내 이모가 말하기에도 그렇다더라.. ... 카즈는? (다시 고개를 돌려 연꽃을 보고는) .... 연꽃 어때.
아카마츠 카즈마: (연꽃이 어떠냐는 물음에 가만 연꽃을 바라볼 뿐이었다. 정말, 식물에 대해선 책에서 읽은 지식들 뿐이었고 평소에 생각을 하거나 일부러 꽃을 보러 갈만큼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네가 식물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생각을 말 할 수가 없었다.) 아름다워서 좋네. (네가 좋아하는 꽃이니 좋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활짝 피어있던 연꽃의 봉우리가 모두 닫혀있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와타나베 나츠야: 남쪽 지방에서 연꽃에 관련된 특산품을 봤던 기억이 나네... 병에 담겨있었는데... 물론 조화일 테지만.. (조곤조곤 이야기를 늘어트리다 당신에게 고개를 돌려 바라보며) ... 나중에 하나 사서 선물해줄까?
아카마츠 카즈마: (...잘못본거겠지.) (고개를 제 쪽으로 돌리는 행동에 자신도 고개를 움직여 너를 바라보았다.) 나중에 가게 된다면 연꽃이 아니더라도 선물 하나 사 와. (네가 자신을 위해 어떤 선물을 할지 고르며 자신의 생각을 해주길 바랬다.)
와타나베 나츠야: ...진작에 매번 갈 때마다 선물해줄 걸 그랬네...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돌려 다음 코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성인이 되니까,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학생 때랑 성인일 때랑 특별히 다르게 느껴졌던 거 없었어?
아카마츠 카즈마: (너를 뒤따라가다 속도를 맞춰 옆에서 나란히 걸었다.)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는 거. (특별히 다르게 느껴졌던 점. 너의 그 말을 듣자마자 더이상 너와 함께 등교하거나 하교할 수 없고 하루종일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것. 그런 것들만 떠올랐다. 오래 침묵이 흐르다) 넌, 다르게 느껴진 게 있어?
와타나베 나츠야: 음.. 나는.. (천천히 걸으며 고개를 기울이다,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 가족들 시선이 꽤 달라졌다는 점? ... 책임져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는 것 정도?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너를 많이 좋아한다는 것과 동시에 너를 잃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두렵다는 것 정도. 차마 그 말은 뱉어내지 못한 채, 애써 태연하게 웃었다. 언젠가 감정을 털어놓을 때가 올까.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하다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였다.)
아카마츠 카즈마: (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걸음만 옮길 뿐이었다. 자신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그런 압박감과 책임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왔기 때문인지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별다른 책임감은 느끼지 못했다. 너였다면 분명 그런 걸로 생각을 많이 했을테지. 빠른 발걸음을 맞춰 걸으며) 그래서 걱정했어? 신경써야 할 일이 많고 책임이 늘어서?
와타나베 나츠야: ...걱정... 까지는 아니고. (시선을 이리저리 어색하게 굴리다가 제 볼을 긁적였다. 잠시 아무런 말도 안 하다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 그냥 신경 쓰이는 정도고 이젠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으니까.
신데렐라 호박마차나 꽃시계 같은 소품들을 꽃들로 장식한,
귀여운 동물들의 모양을 한 조형 나무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나츠라면 뭐든 잘 할 수 있으니까. (작게 중얼거리곤 주위 풍경을 바라보았다. 역시 꽃 보다는 여러 조형들이나 소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같은 테마로 잘 꾸며놓았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조형들을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보았다.)
와타나베 나츠야: ...카즈는 나를 믿어? (장난스레 웃으며 당신에게 묻고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천천히 구경한다.) ... 여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가? ... 신데렐라의 호박 마차도 보여. 생각보다 잘 만들었네. ...그렇지?
아카마츠 카즈마: (너 만큼 믿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잠시 너를 바라보다) 너도 나 믿잖아. (다시 조형물들에 시선을 두곤) 정교하게 만든 것 같아. 여기도 아까 왔던 곳만큼... 아름답네.
와타나베 나츠야: ...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곳이지? 오길 잘했네- (작게 부스스 웃다가 잠시 말이 없었다. 마음이 혼란해졌다. 너는 모를 텐데 내가 느끼는 감정 같은걸. 그리고 나 또한 네가 나를 떠나지 않을 거란 사실을 믿지 못하니까.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뜨고는) ... 어릴 때 동화, 좋아했어? 나는 꽤 좋아했는데...
아카마츠 카즈마: (솔직히 식물원에선 식물들만 즐비해 있고, 아름다운 광경을 볼 것이라곤 상상을 하지 못했기에. 가만 주위를 둘러보며 조형물들을 볼 뿐이었다.) 어렸을 때니까 좋아했던 것 같아. 어떠 동화를 가장 좋아했는데?
와타나베 나츠야: (호박 마차로 가까이 다가가, 안을 한 번 둘러보고는) ... 나는, 꽤 다양하게 좋아했던 것 같은데... (다시 고개를 당신에게 돌리며) ... 굳이 하나 뽑자면... 인어공주?
아카마츠 카즈마: (왜 많고 많은 동화 중에 인어공주일까. 고개를 돌려 너를 마주했다.) 왜?
와타나베 나츠야: ...나는- 생각보다 해피 엔딩을 싫어하거든.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마차를 바라본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잖아. ... 그런데 정작 그 왕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말이야. .... 현실적이야. 그래서 좋아.
아카마츠 카즈마: (그 게 현실적인걸까. 무조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결말보다는 확실히 그 쪽이 현실감이 넘치긴 하지.) ... 어렸을 때도 그렇게 생각해서 인어공주 이야기를 제일 좋아한거야?
와타나베 나츠야: ...어릴 때 처음 읽고는 꽤 생각이 많아졌어. (곰곰이 생각에 잠겨있다가) 슬픈데.. 그게 마냥 슬프진 않았던 것 같아. 뭔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 다른 조형물 쪽을 바라봤다. 내 감정도 아마 그렇게 되진 않을까. 그게 현실적이니까, 그게 현실이니까. 입을 꾹 다물었다가 다시 자연스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 카즈는? 어떤 동화 좋아했어?
아카마츠 카즈마: (어렸을 때 읽기엔 조금 내용에 충격을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나도 인어공주를 처음 읽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 동화의 결말에 크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좋아했던 동화는 없는 것 같아. (전부 다 뻔한 이야기였고,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한 동화들이 많았으니 그리 기억에 남지도 않았다.) 굳이 하나를 정하자면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정도려나. (그냥 꿈이었다. 라는 결말이 깔끔하고 좋았기 때문이었을까.)
와타나베 나츠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고개를 기울이며 당신을 가만 보았다. 동화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예상했지만 굳이 하나 뽑은 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니.) ... 왜? 내용이 꽤 특이하긴 하지만...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앨리스와 당신을 번갈아 생각해보다 저도 모르게 웃음을 작게 터트리며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아카마츠 카즈마: 다른 동화들이랑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너무 옛날이라 왜 좋아했는지 제대로 기억은 안나고. (자신과 앨리스를 번갈아가며 보다 웃음을 터트린 이유를 왜인지 알 것만 같아 살짝 너를 흘기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와타나베 나츠야: (당신의 그 시선에 눈을 접어 웃고는) 언제 한번 그 테마로 뭔가 만들어줄까? (고개를 장난스레 갸웃거리다 눈앞에 펼쳐지는 작은 터널 쪽으로 당신을 이끌어 들어간다.)
덩굴식물이 휘감긴 철조망으로 이루어진 터널입니다.
터널에 들어서면 그늘의 시원함이 두 사람의 땀을 식혀주고,
천장에는 반짝거리는 작은 조명들이 달려있어 마치 밤하늘 별빛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아까 정원에서 본 아기자기 한 모습을 떠올리곤 잠시 표정을 구겼다 폈다. 그 테마로 무언가를 만든다면 분명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게 나올 것 같아서.) 그 테마는 안 어울릴 것 같은데. 그건 나츠가 더 잘 아니까. (너를 따라 터널로 들어갔다. 식물로 둘러싸인 터널이구나. 이렇게 꾸며놓으니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겠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아) 이 식물원은 조형물이 아름답네. 식물과 잘 어울리게 만들고.
와타나베 나츠야: 흐음, 그래? (고개를 반대로 갸웃거리다 피식 웃고는 고개를 올려 천장을 바라본다.) ... 특이한 컨셉이지? 식물원 안에 밤하늘이야. (손을 뻗어 별을 표현한듯한 조명을 톡 건드려보고는) ... 예쁘네. ... 덩굴 식물에 작은 조명이라니.
아카마츠 카즈마: (천장을 올려다보며 조명을 바라보았다. 덩굴식물로 이렇게 어둡게 만드려면 촘촘하게 자라도록 했으려나. 조명을 손으로 건드는 너를 바라보았다.) 추천코스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네.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8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철조망 곳곳에 사랑의 자물쇠 몇 개가 달려있는 걸 발견합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카즈도 마음에 들어? (조명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보았다. 사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으므로, 그저 당신의 표정을 살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곳곳에 달린 자물쇠를 바라보았다. 저런 것들이 의미가 있는걸까. 이런 곳에 저런 자물쇠를 달다니. 이해가 역시 되지 않았다. 저를 바라보는 눈길에 고개를 돌려 너를 마주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무표정이었다.) 너는 마음에 들어?
와타나베 나츠야: 나는 좋지. (시선을 옮겨 자물쇠를 바라본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인가 보다. 신기하게 바라보다, 어느새 이런 것으로라도 당신을 제 옆에 묶고 싶어 하는 제 마음과 마주한다. 아주 잠깐, 씁쓸한 표정을 짓다 다시 활짝 웃고는) ... 이거 봐. 귀엽지 않아? 사랑의 자물쇠.
아카마츠 카즈마: (좋다는 말에 말 없이 너를 바라보다) 나도. (네가 좋아하는 곳이면 좋아하고 싶었다. 네 말에 시선을 옮겨 자물쇠를 다시 바라보았다. 귀여운 건 잘 모르겠는데. 이런 공간에 자물쇠를 채우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니까. 상대방에게 직접 자물쇠를 채우는 게 아니라면. 한참을 바라보다) 그닥. 나츠는 저런 거 해보고 싶어?
와타나베 나츠야: (당신의 대답에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고는) ... 정말? 못 믿겠는데- (장난스레 말을 늘리다가 자물쇠에서 고개를 돌려 당신을 마주 보고는) ... 글쎄. 이런 자물쇠가 사랑을 정말 단단히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 적어도, 상대에게 난 당신을 이 정도로 사랑한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진 않겠지만..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뒷말을 삼킨 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는, 무리겠지. 바쁘니까.
아카마츠 카즈마: 마음에 안 들어도 너랑 같이 있으니까. (무심한듯 흘러가듯 말하곤 여전히 자물쇠를 바라보았다. 상대에게 어필... 보여주기식인건가. 자신은 해 볼 일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너를 따라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언젠가 할지도 모르겠네, 나츠는. (분명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런 걸 할지도 모르지. 너는 다정하니까 해줄 것 같아. ...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겠지만.)
와타나베 나츠야: ... (잠시 자신도 모르게 잠깐 멈칫했다. 빠르게 고개를 돌리고서는 또다시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기고선) 우리 아카마츠 군은- 언제 와타나베 씨에게서 졸업을 할까? (장난기 다분한 말투로 흥얼거리고는 조금 더 빠른 발걸음으로 앞장섰다. 별말 아닌데 기대하는 제 꼴이 자신이 보기에도 우스워서 계속 실실 웃음을 작게 흘리다가) .... 카즈는? 이런 거 안 하려나? ... 아까 보니 조금 시큰둥한 반응이었던 것도 같고...
아카마츠 카즈마: (장난기 어린 목소리에 익숙한듯 작게 숨을 내뱉고는) 알잖아. 너한테 평생 졸업 못하는거. (네 뒤를 따라 가는 게 맘에 들지 않아 조금 발걸음을 빨리 해 네 옆에 서 나란히 걸었다.) 안 할 것 같은데. 자물쇠는 직접 채우는 게 더 확실하잖아. (남들이 들으면 질색할 말이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살짝 눈동자만 굴려 너를 잠시 집착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네가 알아채기 전 바로 눈을 돌렸다.)
와타나베 나츠야: 하아, 정말... (눈꼬리를 내려 당신의 머리를 아주 살짝 토닥이고는 내리며) ... 직접 채우겠다고? (배시시 웃다가 손가락으로 제 목 쪽을 가리켜보며) 여-기에? ....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취향 참 독특해... 나니까 이렇게 받아주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말은 나한테만 해야 해. 알았지? (눈을 천천히 깜빡이다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며) ... 흐음, 갈림길이네. 어디로 갈래? 가로수길? 아니면 정원?
아카마츠 카즈마: (네가 머리를 토닥이는 손길에 티나지 않게 행동을 잠깐 멈추었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너를 바라보았다. 네 목 쪽에 시선을 두고. 내가 자물쇠를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너인줄도 모르고 태평하네. 한 쪽 입꼬리를 작게 올렸다.) 이런 이야기 너 이외엔 할 사람도 없어. (다른 사람들과는 깊은 대화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눈 앞에 보이는 갈림길을 보며) 정원은 많이 봤으니까. (가로수길로 가자는듯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와타나베 나츠야: ... 그거, 정말. 듣기 괜찮은 말이네. (그런 대답을 들으면 내가 자꾸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는 걸 너는 아는지. 저도 모르게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자연스레 웃으며 가로수 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그래, 정원은 앞에서 많이 봤으니까... 좀 색다른 곳으로 가보자.
터널을 빠져나오면 탁 트인 가로수길이 나타납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듣기 괜찮은 말. 네 말에는 대답 않고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좁은 곳에만 있다 탁트인 곳으로 나오자 덜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산책하듯 가로수길의 나무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식물원에 가로수길도 있고. 이 정도 규모일 줄은 몰랐는데.
아카마츠 카즈마:정신기준치: | 65/32/13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푸른 은행나무 길이 끝이 짐작가지 않을 정도로 길게 뻗어있습니다.
가을에 오면 단풍길이 멋지게 들 것 같습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To GM) rolling 1d100<50
= 1 Success
와타나베 나츠야: ...그러게, 앞에서 볼 때는 조금 작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야외도 있고... (발걸음을 천천히 하며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본다.) ... 얼른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네. ... 바람이 시원할 때 예쁜 노란색으로 물들은 가로수길도 괜찮은데...
아카마츠 카즈마: (끝이 보이지 않는 가로수길의 끝을 보려는듯 정면만을 보며 걷다 고개를 살짝 올려 하늘을 보았다.) 곧 가을이니까 볼 수 있을 것 같아. 가을에도 와서 봐. (그 때도 네가 나와 갈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제안해주었으며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고.)
와타나베 나츠야: ...그러네. 곧 가을... (하늘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리고는) 시간이 된다면... 그때도... (말을 이어가다 가을이면 지금보다 더 바빠질 것이라는 생각에 말을 멈칫했다. 방해겠지. 말을 끊고는) ... 아, 가을이면... 개강이겠지. 바빠서 아마 무리지 않을까....
아카마츠 카즈마: (그 때도. 뒤에 이어질 말을 예상했지만 바빠서 무리라는 네 말에 역시. 작게 숨을 내뱉었다. 네가 가고 싶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데.) 그럼 못 보겠네. 아쉽지만. (너를 위해 시간을 비울 수 있다는 말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내가 네게 자물쇠를 채운 것도 아니고. 더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길을 걷다보면, 길 중앙에 옆길로 새는 길이 있습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한참 동안 말없이 고민했다. 그래도 같이 있고 싶은, 네 시간을 뺏고 싶다는 욕심과 제 악기로 날개를 펼치듯 날아가는 당신도 보고 싶었으므로 그렇게 대답 없이 마냥 걷다, 옆으로 새는 길 쪽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 응? 샛길이네. ... 도서관으로 보이는데... 가볼까?
아카마츠 카즈마: (샛길을 바라보았다. 식물에 대해 모아놓은 도서관인 것 같은데.) 가자. (먼저 방향을 틀어 도서관으로 향하는 샛길로 걸음을 옮겼다.)
음료를 팔고 있으며 안쪽에는 작은 책장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도서위원도 한사람뿐이며 자유롭게 책을 찾아 읽어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식물원에 있는 도서관이 클 리가 없지. 관심을 끌 만한 책이 있을까. 도서관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나츠가 좋아할 만한 책을 찾아볼까?
와타나베 나츠야: ...내가 좋아할 만한 책? (카운터로 총총 가서 음료수의 종류를 확인해보는 듯 눈으로 훑고는) ... 궁금한데- 내가 무엇을 좋아할지 골라오는 거... (창가 쪽을 힐끔 가리키며) 난 저쪽에 있을 테니까.. 한 권 골라올래? 기다리고 있을게.
아카마츠 카즈마: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으니 좋아할 만한 책이 많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둘러보고 올게. (창가 쪽을 한 번 보고선 발걸음을 옮겨 도서과의 안쪽으로 향한다.)
아카마츠 카즈마: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카마츠 카즈마: (식물도감의 표지를 넘겨 읽어본다.)
그리고 화분의 식물과 비교해서 찾아보니 '만드라고라'의 항목을 발견합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만드라고라... 천천히 만드라고라 항목을 읽어본다.)
영어명 만드레이크(mandrake)라고도 하며, 종 모양을 한 보라색 꽃과 오렌지색 과실을 가진 식물로 갈라진 다육질의 뿌리를 가진다.
아르라우네라고도 불리며, 아르라우네는 원래 '비밀로 통한다'는 의미의 독일어 옛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동양에서는 만다라케[曼陀羅華]라 불리고 있다.
지중해 연안에 분포하며, 유독하지만 약용식물로서도 유명하다.
과실 부분에는 마취나 최면제, 환각제의 효과를 가진 성분이 있고, 뿌리 부분에는 미약(媚藥)으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과실은 로미엣과 줄리엣의 마신 이를 일정시간 동안 '가사 (假死)' 상태로 만드는 '비약'의 재료가 되기도 했다.
구약 성서의 『창세기』(30:14~16)에서는 일종의 최음제 또는 잉태를 돕는 약으로 쓰인 듯하며,
그로인해 페르시아어로 '사랑의 들풀'을 뜻하는 '만드라고라'의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아카마츠 카즈마: (분갈이 항목도 읽어본다.)
분갈이는 화분에 심은 풀이나 나무 따위를 다른 화분에 옮겨 심는 것을 뜻한다.
오랫동안 분갈이를 하지 않은 화분은 통풍이 나쁘고 물이 고인 채로 흘러나가지 않아 뿌리가 썩어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식물을 죽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정한 때가 되면 분갈이를 하여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물이 화분에 비해 지나치게 크면 반드시 분갈이를 해야 하며,
시기는 식물이 활발하게 생장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좋다.
아카마츠 카즈마: 흠... (다음장을 넘겨본다.)
만드레이크는 교수대 아래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죄 없는 사형수의 눈물, 또는 사형수가 죽은 후에 그의 몸에서 배설된 정자가 땅에 떨어져서 거기에서 만드레이크가 나게 된다고 믿어졌다.
만드레이크의 뿌리 부분은 손발은 물론이고 생식기까지 갖춘 '불완전한 인간의 형상'을 띄고 있는데,
살아있는 사람을 화분삼아 뿌리를 내리고 서서히 기력을 빨아들여 '완전한 인간'이 되려 하기도 한다.
인간이 채 되지 못한 만드레이크의 뿌리는 대지에서 뽑힐 때 엄청난 비명을 지르는데,
그 소리를 들은 자는 히스테리를 일으키거나 미쳐버린다고 한다.
만드레이크는 식물에 자칫 손이 닿기만 해도 죽음의 위험성이 있으며,
뿌리째 손으로 뽑으려고 한 사람은 틀림없이 죽는다고 한다.
그로인해 과거에는 한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만드레이크를 채취하는 잔혹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하며,
아카마츠 카즈마:SAN Roll기준치: | 64/32/12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나치게 두껍다고 생각한 하드커버 표지 안쪽에서 이상한 종이를 발견합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종이를 유심히 본다. 식물인가?)
아카마츠 카즈마: (무슨 식물이지? 책을 찾아보고 알 수 있을까)
아카마츠 카즈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아카마츠 카즈마: (식물에 대해선 잘 모르니 당연한건가... 책에서 더 읽을만한 내용은 없을까)
아카마츠 카즈마: (책에 끼워져 있던 종이만 빼곤 다시 책을 책장에 넣는다. 책장에 더 볼만한 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책장에는 다양한 식물 도감과 그에 맞는 책들만이 가득할 뿐,
아카마츠 카즈마: (종이만 손에 들고 도서관 안쪽에서 걸어나와 나츠가 있는 창가 쪽으로 걸어간다.)
그가 아이스커피 두 잔을 앞에 두고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생각보다 오래 있었나.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네 옆에 앉아 얼굴을 바라보았다. 깨워야하는데 깨우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네 얼굴을 맘껏 바라 볼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아이스커피의 빨대로 얼음을 톡톡 건드리며 너를 한참 바라보다 나지막히 이름을 불렀다.) 나츠.
와타나베 나츠야: (노곤한 기분에 눈을 감고 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자 움찔하고는 눈을 뜬다. 옆에 앉아있는 당신의 슬쩍 올려다보며) ... 카즈. ... 다녀왔어? ... 무슨 책 가져왔어? (눈을 한두 번 깜빡이다 슬그머니 몸을 일으키며 당신을 마주 바라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네 앞에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책은 못 찾았는데. 이게 궁금해서. 나츠, 피곤해?
와타나베 나츠야: (당신이 보여준 종이를 보고는 고개를 느리게 기울이며 가만히 바라본다.) ... 이상하게 생긴... 꽃? ...이라기보단 뭔가 식물 그 자체를 뿌리째 그려놓았네.. ...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작게 인상 쓰다 제 눈을 살살 비비고는) ... 으음, 아니.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시계를 힐끔 보고는)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카즈는, 안피곤해?
아카마츠 카즈마: 무슨 식물인지 알 것 같아? (턱을 괸채 고개만 네 쪽으로 향했다.) 나는 괜찮은데.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먼저 돌아가자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와타나베 나츠야: (가만 종이의 사진을 살펴보다가 조금 어두운 표정을 짓더니) ... 아, 이거... 어디서 봤을까 했는데... (말을 조금 망설이다가) 이거, 어제 내가 카즈에게 준 그 식물 같은데... 종이 말고 다른 뭔가는 찾지 못했어?
아카마츠 카즈마: (나츠가 준 식물? 그 게 이 식물이었구나. 다른 뭔가? 잠시 생각하다) 이 종이가 있던 책?
와타나베 나츠야: ... 음...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말없이 종이를 내려다본다. 곧 무언가 결심한듯한 표정으로) ....카즈, 오늘... 카즈네 집에서 자고 가도 될까..?
아카마츠 카즈마: (자고 가도 되냐는 네 말에 눈에 띄게 멈칫했다. 아이스커피의 얼음에 시선을 두고) 자고 가도 되는거야? 근데, 왜?
와타나베 나츠야: ...응, 내가 준 식물도 좀 볼 겸? (어색하게 웃어 보이고는) ... 식물은 '분갈이' 같은 걸 해줘야 한대.. 사실 식물원 안에 있는 상점에서 그 도구를 판다고 들어본 것 같아서.. 겸사겸사.... (저도 모르게 주먹을 작게 쥐었다 펴보며) ... 아, 아무튼.. 괜찮을까?
아카마츠 카즈마: (분갈이. 아까 책에서도 보았었지. 한창 식물이 자랄 때이니 분갈이를 할 때가 되었겠지. 여전히 무표정으로 너를 바라보았다.) ... 괜찮아. 그럼 자고 가. (너를 집에 초대하는 것이 처음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긴장이 되는 것 같았다.)
와타나베 나츠야: ...고마워. (눈꼬리를 내려접어 웃고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선다.) ... 그럼, 우리. 분갈이할 도구 사고 이만... 집으로 돌아갈까? (창밖을 힐끔 보고선 다시 당신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 지금 자취한다고 했었지..? 카즈만의 방이 어떤지 한 번 볼까-
아카마츠 카즈마: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가자는듯 몸을 출입구 쪽으로 돌렸다.) 그래.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고.) 내 방이랑 다를 건 없어. 집에 비해선 훨씬 작아서 악기도 많이 못 놓았어.
와타나베 나츠야: 흐음, 그러고보니 우리 아이들도 잘 지내는지 점검해볼까? (피식 웃고는 당신의 팔목을 잡고선 걷는다.)
조금 걸어나오면 출구와 그 옆의 체험관이 보입니다.
체험관도 작은 크기로, 씨앗과 화분, 흙, 비료 같은 것을 팔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팔목에 닿는 네 손을 바라보았다. 여러감정이 섞여 조금 복잡한 눈을 했고.) 온 김에 봐주면 좋고. (옆의 체험관으로 향한다.)
체험관에는 여러가지 원예 제품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있지만, 값이 꽤 비싸보입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카즈니까 막 다루거나 그러진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다 '분갈이 세트'라고 적혀있는 플라스틱 가방을 살펴본다.) ... 카즈는 뭔가 살 거 없어?
아카마츠 카즈마: (악기에 흠이 있었더라면 자신이 먼저 알아차렸을테지만 그래도 네가 봐주길 원했다. 분갈이세트를 보곤) 나는 식물을 키우지 않으니까. (네가 준 식물을 빼면 말이지. ... 모처럼 키우게 되었으니. 잠시 생각을 하다) 영양제나 비료 같은 게 있으면 더 좋을까?
와타나베 나츠야: (적당히 마음에 드는 세트를 하나 집어 들고는 당신의 말에 비료 쪽을 힐끔 바라본다.) ... 영양제나 비료도 괜찮을 것 같네. (고개를 끄덕이고는 영양제와 비료도 같이 집어 들고는 카운터로 발걸음을 옮기려다가) ..출구 쪽에서 잠깐 기다려. 금방 계산하고 갈게.
아카마츠 카즈마: (계산하는데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체험관을 나서 출구 쪽에서 네가 나오길 기다렸다.)
와타나베 나츠야: (빠르게 계산을 하고는 깔끔하게 쇼핑백에 담아, 당신의 옆에 선다.) ... 다 샀어- 이제, 갈까? 카즈.
아카마츠 카즈마: (네가 든 쇼핑백에 시선을 두다 너를 보았다. 그래. 짧게 대답을 하고 발걸음을 옮겨 식물원 밖으로 나왔다.) 집은 여기서 가까워.
식물원에서 나오자, 해가 조금씩 져가는 붉은 하늘이 보입니다.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얼른 들어가서 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 나츠, 괜찮아? (네 팔을 잡아 저를 보게 했다.)
와타나베 나츠야: (멍하니 당신의 집, 현관을 바라보다 당신의 행동에 움찔하고는 마주 보았다. 애써 괜찮다는 듯, 웃어 보이며) ... 응? 왜? ... 난 멀쩡한데... .... 그나저나, 여기가 카즈 집인가? ... 정말 가깝네-
아카마츠 카즈마: (아까부터 괜찮다고 하는 게 정말 괜찮은 게 아니란 건 알고 있었다. 이제 집이니 쉬게 하면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곤 현관문을 열었다.) 이제 쉬어. 아까부터 몸 상태 안 좋아보이던데.
와타나베 나츠야: 그런 거 아닌데.. (작게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네가 사는 곳, 너의 공간. 현관에서 안을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 실례합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너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음에도 인사하는 네 모습을 보다) 저 쪽에는 악기들이 있는 작업 방. 바로 옆 방은 내가 지내는 방.
와타나베 나츠야: ...악기, 보고 싶은데... (제 머리를 잠시 잡았다가 거실을 둘러본다.) ... 잠깐 쉬었다가 보는 걸로 할까? ... 아, 그.. 식물은 어디에 있어?
아카마츠 카즈마: (머리를 잡는 행동에 잠시 움찔했지만 멀쩡해 보이는 모습에 너를 유심히 바라볼 뿐이었다.) 식물은 저 방, 침대 근처 창가에. (자신이 지낸다고 했던 방을 눈짓했다.)
와타나베 나츠야: 방에 뒀구나.. (현관 근처에 사온 물건들을 잠시 내려두고는) ...그럼, 방에 잠깐 들어가도 될까? 식물 상태를 좀 보고 싶어서...
아카마츠 카즈마: (쇼핑백을 근처 벽에 기대게 해놓곤) 오늘 하루동안 지내야하니까. 허락 맡지 않아도 돼. (이때까지 제 자취방에 들어오도록 허락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너라면 무엇이든 허락할 생각이었으니.)
와타나베 나츠야: ...그래도, 카즈의 자취방은 처음이니까... (말끝을 흐리며 당신의 방으로 향한다. 잠시 식물을 빤히 바라보다, 어지러운지 머리를 다시 한번 짚고는 당신의 책상 의자에 털썩 앉으며) .... 카즈, 방....
아카마츠 카즈마: (어지러워하는듯한 네 행동에 빠른 걸음으로 앉아 있는 네 앞에 섰다. 표정을 조금 구기고 너를 내려다보았다. 괜찮기는. 믿어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너 안괜찮잖아.이리와. 침대에 누워. (너를 부축해주려는듯 상체를 숙여 네게 가까이 다가갔다.)
와타나베 나츠야: ... (고개를 떨궜다. 당신의 말에 대답하지 못한 채 멍하니 있다가, 당신이 다가오자 다급하게 당신의 팔을 잡고선 말렸다. 도저히 당신과 시선을 마주하기가 힘든지 여전히 고개를 떨군 채로 입을 열었다.) ... 카즈, 괜찮다고 했잖아. ....걱정하지 마. 네가 걱정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그러지 않아도 돼.
아카마츠 카즈마: (네게 팔이 잡힌채 여전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고개를 숙인 네 머리칼에 시선을 두고) 걱정하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아프지 말아야지. 네가 걱정하게 만들잖아. (조금 날카로운 말투로 내뱉었다. 네게 다른 사람들과 대하는 것과 같은 말투로 말 하고 싶진 않았는데. 제 아랫입술을 꽉 짓이기듯 눌렀다.)
와타나베 나츠야: 그냥 피곤할 뿐인데... (중얼거리듯이 내뱉었다. 정신은 자꾸 몸을 떠나 부유하는 기분인데, 괜히 오자고 했을까. 후회도 하며 잠깐 또 대답이 없었다. 가만히 당신과 마주하고 있으니, 당신의 옛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을 터트리고는) ... 왜,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쓰면서 나한테는 자꾸 다가와?
아카마츠 카즈마: (너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게. 내가 누군가를 걱정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하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음에도 피하고 있었는데. 네 물음으로 인해 제게 각인하듯 상기시켰다. 평소와 같은 얼굴을 유지했지만 제 표정에 감정이 드러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너를 똑바로 마주했다.)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까.
와타나베 나츠야: ...내가 다른 사람들과... 그래, 다르지. 다르겠지. .. 하지만... 카즈. (저도 모르게 제 손에 힘을 주다가 풀었다. 하지만 곧 다시 당신의 팔을 끌어당겨 제 얼굴로 가까이 당신을 끌어내리고는 마주 봤다. 나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감이 오지 않지만 너무나도 지쳐서) ... 그 행동이 내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얼마나 괴로운지 알아?
아카마츠 카즈마: (끌어당겨져 가까워진 네 얼굴을 눈에 담았다. 이렇게 가까이 네 얼굴을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그려지지 않았다. 큰 무대에 독주를 해도, 아무리 높은 사람 앞에서도. 긴장 하지 않던 몸에 힘이 들어갔다. 호흡을 하는 법을 잊어버린듯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한참동안 말 없이 너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왜 괴로운데. 지금 네 행동은 나에게 어떨 것 같아?
와타나베 나츠야: 왜냐하면... (그 이상으로는 목구멍에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터져 나오지 않았다. 말할 수 없었다. 우리의 이 거리가 마지막이 되어버린다면 어쩌지. 걱정이 눈꼬리고 저도 모르게 일그러졌다. 끔찍하다. 정신은 어지럽고 네게 더 이상 상냥할 수 없었다.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본인도 모를 일이었다.) ... 너는 어떤데. 왜, 또 어떤 말로 나를 혼란스럽게 하려고? ... 마음에 없는 가벼운 말 하지 마. ... 나도 그것까진 못 받아줘.
아카마츠 카즈마: (혼란? 내가 너를 혼란스럽게나 만든 적이 있었던가.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던 자신의 공간을 비집고 들어와 혼란스럽게 만든건 너인데. 그냥 허탈한 웃음이 짧게 터져 나왔다. 네게 했던 말은 항상 진심이었고. 오히려 저 답지 않게 말하지 못하고 삼킨 말들이 더 많았다. 나지막하게 날이 선 목소리로) 난 항상 진심이었는데. 항상 가볍게 받아 쳤던 건 너 아니었어? (눈을 가늘게 뜨고 쓴웃음을 지었다.)
와타나베 나츠야: ... (당신의 대답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당신을 붙잡던 손을 천천히 놓아주었다. 전부 다 진심이라는 말이 사실인지, 지금 자신이 잘못 듣고 있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아 눈을 깜빡이다 양손으로 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숙였다. ... 지금 네가 내 환각이라면, 그저 내 꿈이라면... 아니면 그것도 거짓이라면.. 끝없는 의심을 머릿속에 떠올리다가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잠시 숨을 깊게 들이 내쉬었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거짓말하지 마. 어째서야.
아카마츠 카즈마: (네가 잡았던 손이 풀리자 숙였던 상체를 다시 올려 네 앞에 똑바로 섰다.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너를 보며 다리에 힘이 풀릴 것만 같아 바로 옆 책상에 걸터앉듯 몸을 기댔다.) 난 거짓말 안했어. (무어라 더 말을 하려다 불안정해보이는 네 숨소리에 그대로 입을 닫았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기댔던 몸을 일으켰다.) 쉬고 있어.
의자에 앉아있던 그가 앞으로 힘없이 쓰러집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앞으로 쓰러진 너를 보곤 다급하게 몸을 숙여 네 얼굴을 살폈다. 표정에는 여유따위 없었다.) 나츠. 나츠, 대답해봐.
불길한 색을 띄우고, 그의 안색이 급속도로 창백해져 갑니다.
아카마츠 카즈마:SAN Roll기준치: | 63/31/12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화분의 꽃도 어느새 벽을 덮을 만큼 징그럽게 자라나 있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화분에 있는 꽃과 나츠 심장에 있는 꽃은 같으 꽃인가?)
아카마츠 카즈마: (의식을 잃은 너를 품에 반 쯤 안은채 내려다보고 화분을 바라보았다. 분명 아까 읽었던 책에서 본 식물이었지. 식물에 특별한 점은 없나 다시 살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아카마츠 카즈마: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문득 당신의 주머니에 무언가 들어있음을 눈치챕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주머니 안을 확인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병에 쓰인 글씨를 읽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왜 이런 게 주머니에 있는거지. 인상을 찌푸렸다. 비약을 아무렇게나 바닥에 놔둔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 다시 생각해본다.)
아카마츠 카즈마: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의 보라색 꽃을 제거해야 할까요?
아카마츠 카즈마: (나츠 심장에 있는 꽃을 바라본다. 저 꽃을 없애면 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꽃을 뽑을 수 있을까.)
아카마츠 카즈마: (나츠 가슴에 있는 꽃을 뽑는다.)
가슴에서 피와 함께 쿨럭대며 뽑혀져 나옵니다.
아카마츠 카즈마: (꽃은 만드레이크가 맞는가?)
아카마츠 카즈마:SAN Roll기준치: | 62/31/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카마츠 카즈마: ... (침대위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열린 창문으로 새소리와 나뭇잎 스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아카마츠 카즈마: (창가의 화분을 보고 나츠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본다.)
아카마츠 카즈마: (방을 나서 다른 방과 집 안 전체를 둘러본다.) ... 나츠.
와타나베 나츠야: (당신의 문 앞에서 움찔하고는) 아, ...카즈- 좋은 아침? ... 깼어..?
아카마츠 카즈마: (너를 발견하고 몸이 굳은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 나츠?
와타나베 나츠야: ... (당신을 말없이 가만 살펴보다가) ....카즈? ..왜 그래?
아카마츠 카즈마: (움직이지 않는 몸을 힘겹게 움직여 네게 다가갔다. 네 양 팔을 잡았고.) 나츠, 몸은? 괜찮아?
와타나베 나츠야: ...? 왜 그래? (괜찮다는 듯이 활짝 웃으며 당신의 팔을 마주 잡아주고는 달래듯이 살살 흔들며) ...나는 괜찮지- ...그나저나 카즈는 괜찮은.. 거지? (당신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어제 갑자기 쓰러지길래 놀랐어. 화분 향기가 독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창문도 열어뒀는데... 아직도 어지러워?
아카마츠 카즈마: (평소와 다름없는 네 행동에 머리를 가볍게 좌우로 저었다. 진짜 나츠가 분명한데. 어제 그럼 내가 본 것은...) ...아니 안 어지러워. 내가 어제 쓰러졌다고?
아카마츠 카즈마:심리학기준치: | 55/27/11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는 당신을 조금 불안하게 또는 두렵게 바라봅니다.
와타나베 나츠야: ..응.. 어제 새벽에, 네가 자던 채로 갑자기 일어나서 화분을 난도질 했어.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당신을 걱정스레 바라본다.) ...혹시, 그 사이에 몽유병이라도 생긴 거였어...?
아카마츠 카즈마: ...내가? (믿기지 않는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악몽이라도...꾼건가. 하지만 어제 일은 분명 꿈이 아니었는데. 알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그런가봐.
와타나베 나츠야: ...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다 손을 뻗어, 당신의 이마에 가만 손을 얹고는) ...카즈, 괜찮아?
아카마츠 카즈마: (제 이마에 닿는 온기가 좋아 가만 눈을 감았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네가 있으니 상관없겠지.) 괜찮아, 나츠.
이제 당신을 혼란하게 했던 꽃은 사라졌으니까요.